혼연일체
주심한의원은 ‘진정성 있는 치료’를 미션으로 하는 한의원입니다. 따라서 우리는 환자들이 한의원에 들어오는 순간 ‘아… 여기에서는 병이 낫겠구나…’ 하는 생각을 갖게 하고 싶었습니다. 이러한 우리의 욕심과 더불어 원장님과 스텝, 고객의 세 구성원의 요구사항과 욕구를 완벽하게 만족시킬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내는 것이 실질적인 미션이었습니다.
주심한의원은 2017년 1월 브랜딩 프로젝트를 진행하였으며 5월부터 인테리어 디자인 작업을 시작하여 9월에 완공이 되었습니다. 밀리앤미터의 첫 한의원 프로젝트였던 만큼 위의 과업, 미션들을 만족시킬 수 있는 완벽한 디자인을 위한 스터디 기간도 길었고 미팅 횟수나 체크리스트의 양도 어마어마 했습니다. 수 많은 평면과 입면을 그리고 모형을 만들어 원장님, 실무진과의 검토를 끊임없이 반복하였습니다. 결국은 밀리앤미터와 주심한의원의 모두가 만족하는 디자인 안이 만들어지기까지 2달이 소요되었습니다.
그 기간동안 우리는 혼연일체를 이루었습니다. 주심한의원과 우리는 같은 곳을 바라보고 같은 욕구를 갖고 같은 꿈을 꾸게 되었습니다.
Client
Creative direction
mmnm
interior design
mmnm
graphic design
mmnm
drawing
mmnm & Juyeon Kim
construction
LEEN Design
construction supervision
mmnm
photography
Jongsu Yi
기쁨
그러나 공사 전 우리의 약속대로 모든 과정은 잘 끝났습니다. 건물 외부와 내부에 아이보리 빛 컬러가 새로 입혀졌을 때 한의원 식구를 비롯한 모두가 감동하였습니다. 바닥 전체에 월넛 헤링본 마루가 깔렸을 때, 실내에 불이 켜지고 사이니지 그래픽을 모두 디자인하여 아크릴로 따서 붙였을 때, 멀바우로 마감된 가구들이 모두 들어왔을 때… 과정은 힘들었지만 모든 결과물들은 흡족하였습니다. 새 한의원에서 첫 진료를 하셨던 날 원장님께선 ‘마치 계속 진료를 했던 병원처럼 모든게 익숙하고 편안하다.’고 말씀하셨습니다.
비로소 우리의 첫 한의원 프로젝트가 마무리 되었습니다.
고난
시공업체를 선정하고 공사를 시작하기 전, 우리는 원장님께 다음과 같은 말씀을 드렸습니다. “앞으로 길고 힘든 시간이 될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는 분명히 모두가 만족하는 한의원을 갖게 될 것입니다.” 예상대로 매우 많은 어려움들이 있었습니다.
철거 첫 날, 잠시 현장을 비운 사이 철거 과정에서 100mm 이상되는 직경의 도시가스관이 잘려나가 속초 전체가 불바다가 될 뻔 했습니다. 한 여름 장마가 겹쳐 마당에 놓여있던 시멘트와 타일, 목재가 모두 젖었습니다. 문제 없을 줄 알았던 지붕에 누수가 발생하였습니다. 공사가 길어지며 때마침 휴가철이 겹치게되어 서울-속초간 이동시간이 5시간 가까이 되고 주면 숙박업체들은 일제히 성수기 가격으로 바뀌었습니다. 현지에서 섭외한 일부 시공팀의 작업 완성도가 좋지 않아 시공후 재시공을 빈번히 하였습니다…
공사 범위도 점점 늘어나 포크레인을 실내로 들여 바닥을 흙이 보일 때 까지 걷어내고 방수와 방통, 난방 작업을 새로 하였습니다. 건물 외벽을 전부 긁어내고 철망을 덧대어 미장과 도장을 새로 하였습니다. 지붕도 전부 걷어내고 새로 시공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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